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피부세포를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해 도파민 전구세포를 만들어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이식해 운동능력과 삶의 질을 개선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광수(Kwang-Soo Kim) 미국 하버드의대 맥린병원(McLean Hospital) 연구팀과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연구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파킨슨병 환자의 피부세포로부터 만든 도파민 전구세포(midbrain dopamine progenitor cell)를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 이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했다(doi: 10.1056/NEJMoa1915872).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 pars compacta)에 있는 도파민 뉴런의 소실로 인해 발병하며,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는 어눌한 발음, 느린 움직임, 팔다리의 떨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현재는 레보도파(levodopa) 등의 약물 치료와 전기자극을 이용한 심부뇌자극술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서 치료 효과가 감소한다. 아직까지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69세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환자는 10년간 파킨슨병(idiopathic Parkinson’s disease)를 앓아왔고, 파킨슨병 약물인 카르비도파-레보도파(carbidopa-levodopa)를 각각 23.75mg, 95mg 용량으로 3캡슐씩 하루 4번, 추가로 하루 한번 도파민 작용제인 로티고틴(rotigotine) 4mg과 라사길린(rasagiline) 1mg을 복용했다. 이렇게 약물을 복용할 경우 하루에 레보도파(levodopa equivalent)를 904mg 용량으로 섭취하는 셈이다. 이 환자는 증상을 약물로 제어하기가 힘들었고, 약물을 복용하는 사이에 약효가 떨어져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는 오프타임(off-time)은 하루에 3시간 나타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