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DLL4xVEGF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001’를 단독투여하는 임상1a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 데이터에서 DLL4를 고발현하는 위암 및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001 단독투여만으로 약물 반응을 확인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 ‘Grabody’가 적용된 이중항체다. 블록버스터 VEGF-A 타깃 신생혈관 억제제인 로슈의 ‘아바스틴(bevacizumab)’이 가지는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를 디자인했다. DLL4(delta-like ligand 4)는 약물 내성, 전이, 재발 등에 관여하는 인자다. 그밖에 신생혈관 억제제로 VEGFR2를 억제하는 릴리의 '사이람자(ramucirumab)' 등도 항암제로 시판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표준치료요법이 실패했거나재발해 다른 표준치료법이 없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NCT03292783). 이번 공개한 데이터는 ABL001 단독요법 임상시험에서 약효 평가가 가능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 25명에서 확인한 결과다(2020.05.30 기준).
임상 결과 고용량 투여군에서 말기 위암 환자 1명과 말기 대장암 환자 2명이 종양이 30%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PR)을 보였다. 또한 안정병변(SD)은 18명, 나머지는 진행병변(PD)을 보였다. 이에 근거해 전체반응률(ORR)은 12%, 질병통제율(DCR)은 72%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