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실적이 급상승해 3000억원대 매출과 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수주액 역시 크게 늘어 지난해 4배 수준인 1조78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액 3077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05억(48.5%)이나 증가했다. 전년 동기 781억원 대비 2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이익 개선과 판관비 관리 영향으로 전 분기대비 185억원(29.6%) 늘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965억 늘어 흑자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5149억, 영업이익은 1437억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지난해 수주물량의 약 4배인 1조7718억원을 수주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생산계약을 한 Vir Biotechnology와 4418억원, GSK와는 2839억원 규모의 대형계약을 맺기도 했다.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 스톱 서비스'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인 것이 활발한 수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확산을 예상하고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신속하게 도입한 것도 매출 증가의 이유다. 규제기관 검사와 고객사 실사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라이브 가상투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고객사 인력이 출입국 제한으로 방문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공장 전체를 온라인으로 둘러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견학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 웨비나(Webinar)를 활용해 언택트 상황에서도 당사의 사업 현황을 고객사들이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공급망 관리를 위한 워룸(War Room)을 준비하고 고객사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급망 관리 및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연속수주,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 비중 확대로 인해 이미 1, 2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 또 3공장의 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4공장 조기 증설과 제2의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투자규모, 설비 최적 능력, 사업추진 시기가 구체화 되는대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