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이 퀴아젠(QIAGEN) 인수에 실패했다. 써모피셔는 퀴아젠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의 공개매입(tender offer)을 진행했으나 인수에 필요한 양을 확보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퀴아젠의 주가와 매출이 오르자 써모피셔는 인수가를 주당 39유로에서 43유로로 조정하며 총 10억달러를 더 얹어 매입에 나섰으나 실패한 것이다.
Thierry Bernard 퀴아젠 CEO는 “코로나19 진단제품에 대한 전례없는 수요(unprecedented demand)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퀴아젠은 2020년 2분기 전년동기대비 16% 매출이 증가했다고 2분기보고서에서 밝혔다.
퀴아젠은 13일(현지시간) 써모피셔가 인수를 위한 충분한 양의 주식을 기간내에 확보하지 못해 인수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써모피셔는 퀴아젠 주주의 47%만 매각에 동의해 목표인 66.7%을 채우지 못했다.
Håkan, Björklund 퀴아젠 관리위원회(Supervisory Board) 의장은 "우리는 주주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을 가져올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퀴아젠은 성장전략(growth strategy)의 일환으로 유럽, 미국과 기타 지역에서 코로나 분자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는 뉴모덱스(NeuMoDx)를 2억34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뉴모덱스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같은 다른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PCR 기반의 다목적 분자진단 플랫폼을 개발해 2020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뉴모덱스의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EUA)를 받았다. 또, 퀴아젠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와 항원을 분석하는 면역진단기를 2020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퀴아젠은 핵산추출 기술 강화, 결핵진단기 개발 가속화, 디지털 PCR 시장 진입을 위하 QIAcuity 출시 등의 성장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