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31일부터 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혈뇌장벽 서밋(Blood-Brain Barrier Summit) 2020'에서 자사 BBB 셔틀 이중항체 플랫폼인 ‘Grabody™ B’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BBB Summit은 매년 글로벌 제약사와 BBB 학계 전문가를 초청해 약물의 혈뇌장벽 통과능을 높이는 최신 기술과 데이터를 교류하는 장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행사에 유일한 아시아 기업으로 초청받았으며,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높은 관심도를 보이는 로슈(Roche), 머크(Merck), 애브비(AbbVie), 사노피(Sanofi) 등 빅파마도 참석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BBB 투과 이중항체 ‘Grabody™ B’ 플랫폼은 IGF1R을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회사는 혈뇌장병을 투과하기 위해 트랜스페린 수용체(Transferrin receptor, TfR)를 이용한다. 그러나 트랜스페린의 경우 뇌 혈관내피세포가 아닌 다른 말초 조직에도 발현하고 있어 산소를 운반하는 망상적혈구 고갈하는(reticulocyte depletion)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TfR은 종간 교차성(cross-reactivity)이 낮아 적절한 서열을 고르고,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독성 부작용을 우려해 처음부터 뇌 혈관내피세포에는 높게 발현하며, 말초 조직에는 낮게 발현하는 새로운 타깃을 발굴했다. 그렇게 찾은 것이 IGF1R이며, 이를 적용해 Grabody B 플랫폼을 개발했다. 선두 프로젝트로는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항체에 뇌 투과율을 늪인 IGF1R을 결합시킨 'ABL301'이다. 같은 접근법으로, 에이비엘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NRC(National Research Council of Canada)의 다니카 스타니미로비크(Danica Stanimirovic) 교수팀도 혈뇌장벽 투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IGF1R를 적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