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코넥스트(CONNEXT)는 10일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후보물질 ‘CNT101’의 1b/2a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CNT101은 선천면역을 조절하는 TLR5(Toll-like receptor 5)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재조합 단백질 형태의 작용제다. 방사선 피폭 등 여러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인체 손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코넥스트는 지난해 11월 조석구 카톨릭대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CNT101을 기술이전해왔다.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versus-host disease, GVHD)은 백혈병, 골수종, 림프종 등 다양한 혈액암 치료를 위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에 앞서 시행하는 전신 방사선 조사(total body irradiation)에 따른 위장관 점막 손상이 발생 원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해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제를 이용한 제한적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장기 투여 시 부작용이 크고, 치료에 불응할 경우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
코넥스트는 CNT101의 영장류 시험에서 방사선 피폭에 따른 치사율을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선천면역활성에 대한 바이오마커인 IL-6, G-CSF의 발현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코넥스트는 GVHD 동물모델을 이용해 조석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와 진행한 연구에서 CNT101이 선천면역 조절을 통해 전신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장관 점막 손상을 억제하고, 염증 완화 및 이식편대숙주질환의 발생을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우종 코넥스트 대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들은 이식편대숙주질환 증상 발생 이후 치료가 목표지만, CNT101은 질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점이 혁신적”이라며 “CNT101은 기존에 치료제 불응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트는 앞으로 구강점막염, 폐암 등 추가 적응증에 대해서도 임상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코넥스트는 2017년에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현재 TLR5 작용제, 콜라게네이즈(collagenase) 의 두 가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 및 근골격계 질환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콜라게네이즈 기반 치료제인 'CNT201'은 2022년 1분기 중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