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머크(MSD)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MK-7110’의 개발을 중단한다. 대신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MK-4482(EIDD-2801))’ 개발과 J&J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머크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MK-7110(CD2Fc)’의 개발 중단 소식을 발표했다.
머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MK-7110의 긴급사용승인을 위해 추가 데이터를 요청받았다. 머크는 추가 데이터를 위해서는 새로운 임상연구 등을 진행해야 하며, 이럴 경우 계획했던 2022년 상반기까지 시판이 어려워진다.
머크는 이런 일정, 임상 및 규제절차 등 불확실성,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을 위한 가용성, 투집되는 자원 등을 고려해 MK-7110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머크의 MK-7110은 지난해 12월 온코이뮨(Oncoimmune)을 4.25억달러에 인수하며 확보한 약물이다. 온코이뮨은 MK-7110을 이용한 임상 3상(NCT04317040)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가능성이 60% 더 높고, 회복시간도 6일(vs 10일)로 단축시킨 결과를 확인했다.
로이 베이네스(Roy Baynes) 머크연구소 수석부사장 및 글로벌 임상책임자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라피라비르 개발과 J&J 코로나19 백신 생산 가속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와 릿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몰누라피라비르’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