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셀리드(Cellid)의 자궁경부암 면역치료백신 ‘BVAC-C’에 대한 임상시험 2a상 결과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1)에서 최초 공개된다. 초록은 지난 19일(현지시간) ASCO 홈페이지에 공개됐으며 다음달 4일 이후 구두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ASCO는 6월 4~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셀리드 관계자는 “BVAC-C 임상 2a상 시험 결과를 ‘Phase IIa study of BVAC-C in HPV type 16 or 18 positive recurrent cervical carcinoma’라는 제목으로 ASCO 포스터 세션에 제출하여 채택되었으며, 온라인 구두발표에도 초청받았다”고 말했다.
BVAC-C는 인유두종바이러스 16, 18번(HPV type 16/18)의 발암유전자인 E6/E7 재조합유전자를 항원으로 사용하는 B세포 및 단핵구(monocyte) 기반 항암면역치료 백신이다. 셀리드는 BVAC-C로 재발성,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NCT02866006).
초록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할 셀리드의 임상은 백금 기반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21명의 HPV16 혹은 HPV18 양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투약받았는데, 그룹 1의 환자들은 고용량(1x10^8 cells/dose)의 BVAC-C를 0, 4, 8주에, 그룹 2의 환자들은 저용량(5x10^7 cells/dose)의 BVAC-C를 0, 4, 8, 12주에 투약받았다. 그룹 3의 환자들은 병용투여 그룹으로 그룹 2의 환자들처럼 저용량 BVAC-C를 0, 4, 8, 12주에 투약받고, 동시에 토포테칸(topotecan) 0.75 mg/m^2를 2, 6, 10, 14주에 투약받았다.
임상 결과는 14명의 환자 데이터로 분석했다.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21%였으며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간값은 18개월이었다. 질병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은 43%이었고, 안전병변(Stable Disease, SD)이 나타난 기간의 중간값은 12개월이었다.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간값은 4개월로 나타났다.
또한 백신 접종 후 환자에게서 나타난 면역반응은 BVAC-C 치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환자들에서 NK 혹은 NKT세포의 활성화로 나타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IFN-γ, TNF-α) 반응이 나타났으며 E6/E7 특이적 T세포 반응 역시 나타났다.
이에 셀리드는 BVAC-C이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지속적인 항종양 효과를 확인한 임상 결과라는 설명이다.
셀리드는 BVAC-C를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다른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