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셀리드(Cellid)는 자궁경부암 면역치료백신 'BVAC-C' 임상 2a상 시험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철훈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구두로 진행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 2a상 시험은 HPV 16 또는 18형 감염이 확인된 재발성/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중 표준치료에 실패한 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5명의 평가대상 환자의 유효성 분석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27%, 질병통제율(DCR)은 40%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4개월(2~27개월 이상), 반응지속기간(DoR)은 9~27개월 이상이었다.
특히 평가대상 환자 중 1명에게서는 완전관해(CR)도 확인됐다. 해당 환자는 BVAC-C 투여 후 암 병변의 크기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2년 이상의 추적관찰에도 재발 또는 진행이 관찰되지 않았다.
안전성 측면도 기존 임상 1상 시험의 결과와 유사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1, 2등급의 약물이상반응으로 별도의 치료 없이 해소됐다. 주로 발생한 약물이상반응은 발열, 오한 등 면역반응의 유도로 나타날 수 있는 독감 유사 증상이었다.
셀리드 관계자는 “이번 BVAC-C 임상 2a상 시험 결과는 비록 대상 환자수는 적지만, 면역치료백신의 단독 투여임에도 완전관해를 관찰하였고, 반응을 보인 대상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이 최대 27개월 까지 연장된 것은 암항원 특이적인 면역반응 유도와 복합적 항암면역작용의 효과에 기인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판단된다”며 “특히 장기간 항암 반응을 보인 환자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향후 허가 임상과 인허가 과정 등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리드는 BVAC-C 병용 및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다른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셀리드는 오는 9일부터 개최되는 ‘2021 바이오코리아’에서도 BVAC-C의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