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바이오팜(SK Biopharm)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유럽시장에 출시됐다고 16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의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세노바메이트가 ‘온투즈리TM(Ontozry®)’라는 제품명으로 6월초 독일에서 첫 발매됐다고 발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엑스코프리(Xcopri®)'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된데 이어 1년만에 유럽시장으로 진출하게 됐다.
독일은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시장으로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로 손꼽힌다. 글로벌 리서치기업인 디시전 리소스 그룹(Decision Resources Group)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독일에 약 40만명의 뇌전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뇌전증 환자의 약 40%는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예기치 못한 발작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WHO 데이터).
온투즈리는 3월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판매 승인을 획득한지 2달만에 출시됐으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영국 의약품규제청(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온투즈리의 유럽 판매 확대에 따라 안젤리니파마로부터 판매 로열티, 매출 실적과 연계된 마일스톤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스위스 제약사 아벨 테라퓨틱스와 유럽 41개국에 대한 세노바메이트 유럽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 아벨 테라퓨틱스가 이탈리아 대표 제약사인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되면서 영업·마케팅력이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