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오는 28일부터 30일(미국 동부 표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3회 Blood-Brain Barrier Summit(BBB Summit)에서 뇌투과 이중항체 플랫폼 ‘Grabody-B’를 발표한다.
BBB Summit은 산업계와 학계 관련 종사자가 모여 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에 있어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히는 혈액뇌장벽 투과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시아 소재 기업중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은 기업으로 로슈(Roche), 미국 머크(MSD), 애브비(Abbvie)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발표에서 이중항체 플랫폼 ‘Grabody-B’와 이를 적용한 이중항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의 작용기전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올해에는 영장류 실험결과에서 최신 데이터와 Grabody-B를 적용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 이중항체의 실험결과를 집중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과제를 총괄하는 안성원 박사가 컨퍼런스 첫날인(Day 1)에 'IGF1R 매개 BBB 셔틀인 Grabody B의 응용(Application of Grabody B, an IGF1R-Mediated BBB Shuttle)'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Grabody-B는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을 셔틀 분자로 사용하는 BBB 투과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뇌에 높게 발현하면서 주변 장기에는 낮게 발현하는 새로운 BBB 셔틀분자 IGF1R을 발굴했다.
안성원 책임자는 "현재 BBB 관련 분야의 트렌드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또한 해당 분야에서 어떤 것을 고민하고 개발하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핵심 내용은 ▲Grabody B를 여러 치료항체에 적용했을 때 설치류와 영장류에서 대조 항체(mAb) 대비 우수한 CNS 약물 노출을 보였다는 데이터 ▲설치류와 영장류에서 CNS 노출과 약리학적(pharmacodynamic) 효능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데이터 ▲파킨슨병과 다계통 위축증(multiple system atrophy, MSA) 모델에서 BBB 투과 알파시누클레(α-synuclein)인 이중항체 ABL301이 알파시누클레인 단일클론항체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는 데이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