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9일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K-mRNA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코리아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K-mRNA 컨소시엄은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개 기업이 주축이 되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지원한다.
이번 K-mRNA 컨소시엄은 백신 원료, 백신 제조, 신약개발 등 각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mRNA 코로나19 백신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춰 백신 자급화와 글로벌 수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결성됐다. 향후 2년내 자체적인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K-mRNA 컨소시엄은 2단계에 걸쳐 mRNA 백신개발 및 생산을 현실화할 예정이다. 먼저 1단계는 2022년까지 비임상단계 mRNA 백신 후보물질을 임상단계로 진입시켜 국산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1억도즈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2단계는 2025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백신 및 변이형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mRNA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는 임상개발, 원료생산, 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 경험이 풍부하며 약물의 비임상부터 승인까지 전(全)주기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플라스미드 DNA(pDNA) 등 mRNA 원액을 연간 1억2000만도즈 생산 및 정제가 가능하다.
에스티팜은 뉴클레오타이드 원료생산기업으로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종을 개발 중이며 mRNA전용 GMP 공장 설비구축을 완료해 현재 약 500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다. 또 mRNA 백신의 주요원료인 캡유사체(capping reagent)와 LNP를 구성하는 주요 지질인 이온화지질(cationic), 폴리에틸렌글리콜지질(PEG lipid)등은 연간 5억 도즈 생산이 가능하다.
GC녹십자는 mRNA 백신의 신속 개발 및 상용화 역량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원료 제조 후 충진・포장(Fill & Finish) 등 완제공정기술을 구축한 상태다. 콜드체인을 포함한 물류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상온과 냉장상태에서 각각 6천만도즈와 9천만도즈의 백신을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은 지난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56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으며 K-mRNA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소통하고 사업 전반을 조율하면서, 정부와 국회 등 대내외 원활한 지원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도 백신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체 백신 개발은 보건안보의 핵심이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의 필수 조건”이라 “국내 기업들이 백신주권을 지키고, 세계 백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쳐 백신 개발을 도모하는 만큼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