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삼양바이오팜USA는 면역항암신약 후보물질 ‘SYB-010’의 작용 기전 규명을 위해 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CSIC)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CSIC는 스페인에서 가장 큰 공공 연구기관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양바이오팜USA와 CSIC는 공동연구를 통해 SYB-010이 어떻게 NK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지에 대한 기전을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단일클론항체 SYB-010이 암세포 표면에서 분리된 MIC(MHC class I polypeptide-related sequence)-A 및 MIC-B와 결합해 NK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가 방출하는 엑소좀(exosome)에 포함된 MIC-A, B와도 결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 세포 표면의 MIC-A, B는 NK세포가 암을 인식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하지만 MIC-A, B 등이 암세포로부터 떨어져나오게 되면 NK세포는 암세포로부터 분리된 MIC-A, B도 공격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 작용이 약해진다. 이때 SYB-010이 분리된 MIC-A, B와 결합하면 NK세포가 암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해 암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또한 동물 종양모델에서 SYB-010을 투여한 결과 SYB-010이 암 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MIC(sMIC)와 결합해 NK세포를 활성화시켜 종양 성장을 감소시키고 암의 전이를 줄여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등 항암면역효과를 확인했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는 “SYB-010은 면역항암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폭넓은 임상시험 경험이 있는 CSIC와의 연구 협력은 SYB-010의 잠재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2019년 미국의 캔큐어(CanCure)로부터 SYB-010을 도입해 글로벌 개발, 제조, 상용화 독점권을 획득했다.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