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JW생명과학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14일 스웨덴 진단기업 이뮤노비아(Immunovia AB)와 다중 바이오마커(CFB, CA19-9)의 특허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이전(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뮤노비아는 나스닥 스톡홀름에 상장(종목명: IMMNOV)된 회사로 시가총액은 약 27억3000만크로네(14일 기준, 한화 약 3710억원)다.
JW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기술이전은 바이오마커인 CFB와 CA19-9 동시에 이용해 췌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진단기술에 관한 것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 미국, 유럽 21개국, 중국, 일본에서 해당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이뮤노비아는 CFB와 CA19-9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계약 세부사항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뮤노비아는 미국에서 췌장암 조기진단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서비스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LDT는 실험실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진단검사를 의미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원천 특허에 대해 비독점적으로 사용권한을 부여하는 이뮤노비아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체외진단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은경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세계시장에서 JW의 특허에 대한 지위를 확인함과 동시에 JW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뮤노비아와의 협업을 통해 바이오마커 CFB와 CA19-9의 임상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앞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패트릭 달렌(Patrik Dahlen) 이뮤노비아 대표는 “이뮤노비아의 독립적인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이번 계약이 체결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와 췌장암 조기 진단서비스 및 키트의 상업화를 위한 개발 협력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자체적으로 CFB와 CA19-9 기반 췌장암 조기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조기 진단키트는 극소량의 혈액만으로 조기 췌장암 환자를 발견할 수 있어 건강검진을 통한 췌장암 조기검진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