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애스톤사이언스(Aston Sci.)는 8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SABCS 2022(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2022)에서 다중항원(multi-antigen) 항암백신 후보물질 ‘AST-302’의 임상 1상(NCT02780401)에서 항원특이적 면역반응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발표 연자로는 매리 디시스(Mary L. Disis) 워싱턴대 암백신연구소 최고책임자이자 애스톤사이언스 공동연구진이 나섰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1상은 비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HER2, IGFBP-2, IGF-IR 항원을 타깃한 다중항원 항암백신 후보물질 AST-302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저용량(150㎍, 10명), 중간용량(300㎍, 12명), 고용량(600㎍, 10명) 총 3가지 용량의 AST-302를 투여받았다.
그 결과 중간용량 투약군의 80%에게서 항원특이적 면역반응(antigen specific immunity)을 확인했다. 저용량과 고용량 투약군은 각각 57%, 50%의 항원특이적 면역반응을 나타냈다.
임상 관련 부작용은 주사부위반응, 피로감 등으로 1~2등급의 경증으로 보고됐다.
AST-302는 현재 유방암 수술전요법(neoadjuvant treatment)으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준치료법과 병용하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정은교 애스톤사이언스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유방암에서 다중항원(3가 항원) 항암백신 결과를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임상1상 결과를 기반으로 후기 임상에 적용할 약물용량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방암에 대한 항암백신 연구를 확장 및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ABCS 2022는 올해 45번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 국제 학회로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UT 헬스 샌안토니오 메이스암센터(UT Health San Antonio’s Mays Cancer Center)가 주최한다. SABCS에는 매년 유방암의 예방, 초기 진단법, 치료법 등을 연구개발하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