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은 4일 동아에스티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 진출을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가 해당 지역의 허가, 판매, 완제의약품(DP)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은 계약 체결후 계약금 50억원을 수령하고, 국내외 허가, 보험급여, 매출 마일스톤 등에 따라 최대 140억원을 확보한다. 총 계약 규모는 190억원이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이 직판 체계를 갖춘 미국을 포함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 100여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유럽시장에 대해 세노바메이트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전체 거래규모는 1조6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현재까지 6000억원 규모의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SK바이오팜은 성인 부분발작 뇌전증에 대한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전후로 임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를 통해 2026년 국내시장 출시 및 급여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동서〮남 아시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지역에서도 허가 및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는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러시아,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국가의 뇌전증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뇌전증은 뇌졸중, 치매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신경계 질환으로 국내 뇌전증 환자는 약 19만명, 시장은 약 1300억원 규모로 분석되고 있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뇌전증 환자들의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고자 우수한 효능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SK바이오팜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 빠른 시일 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한국 CNS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갖춘 동아에스티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뛰어난 약효로 인정받고 있는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혜택을 국내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환자들에게 가장 빠르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