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바이오텍 피노바이오(Pinotbio)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World ADC Asia 2024’에서 최신 링커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화이자와 다이이찌산쿄, 상하이 미라코젠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열린 World ADC 2023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해 최신 링커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피노바이오가 독자개발한 링커는 두 종류의 효소가 순차적으로 작용할 때만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한 ‘순차절단 링커’로 안전성과 높은 친수성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기존 단일효소 절단 링커는 세포 밖에서 약물이 부분적으로 방출돼 전신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있으만, 순차절단 링커는 이중 안전장치를 활용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피노바이오의 순차절단 링커는 세포 외부에서 유리되는 약물 양이 기존 링커 대비 약 10배 이상 낮았다. ADC의 약물 타깃을 발현하지 않는 정상 세포로 흡수되는 양은 기존 시스템 대비 2배 이상 줄었다. 세포 외부에서 유리되는 약물이 감소한 것은 절단효소가 복합적으로 존재해야 분리되는 기전으로 인한 것이며, 정상 세포로 흡수되는 양이 감소한 것은 친수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피노바이오는 설명했다.
이 결과에 기반해 순차절단 링커가 적용된 ADC로 독성문제를 극복하고 안전성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효능 측면에서 다이이찌산쿄 등 기존 ADC 개발사들이 사용하던 전통적인 단일효소 절단 링커와 동등 이상 수준의 효력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