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1ST Biotherapeutics)는 표적단백질분해(target protein degradation, TPD) 연구센터장에 이상현 부사장을 영입하고, TPD 신약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퍼스트바이오는 이번에 TPD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이 부사장은 신설된 TPD 연구센터장으로서 TPD 기반의 치료제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TPD 기술은 질병유발 단백질을 분해해 제거하는 접근법이며, 표적에 대한 선택성(selectivity)를 높여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분야이다.
이 부사장은 텍사스주립대에서 분자세포생물학 박사학위 취득 후, 미국 인사이트(Incyte)를 거쳐 2018년 PROTAC 아비나스(Arvinas)에 합류해 항암신약팀에서 다수의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 발굴을 주도했다. 이후 프렐류드 테라퓨틱스(Prelude Therapeutics)로 옮겨 최근까지 TPD 후보물질의 전임상 개발을 이끌었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이번 영입은 퍼스트바이오의 혁신신약 기술 개발의 확장 및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상현 부사장의 폭넓고 다양한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이 퍼스트바이오의 신약개발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퍼스트바이오의 노하우와 TPD 기술의 접목을 통해 기존 방법으로 신약개발이 어려웠던 표적(undruggable target)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퍼스트바이오는 2016년 설립돼 퇴행성뇌질환, 면역항암제 등 신약개발을 진행하는 바이오텍이다. 리드 프로그램은 파킨슨병 치료제 c-Abl 저해제 ‘FB-101’로 미국 임상1상 단일용량상승시험(SAD)을 완료했으며, 이어 후속 프로그램으로 c-Abl/LRRK2 이중저해제 ‘FB418’으로 국내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로 HPK1 저해제 ‘FB849’의 미국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머크(MSD)와 PD-1 항체 ‘키트루다’와 병용투여를 평가하는 약물공급 및 임상시험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