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글로벌 유전체 분석장비 기업 일루미나(illumina)가 여의도 한국지사 신사옥을 열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일루미나코리아는 14일 서울 여의도 KTB빌딩에 위치한 신사옥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의 일루미나 마케팅·기술 담당자를 비롯해 녹십자지놈, 마크로젠, 엔젠바이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테라젠이텍스 등 국내 고객사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앞서 지난 5월 일루미나는 한국 유전체 분석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국내 총판인 BMS와 관계를 정리하고 직영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서울과 경기권은 일루미나 코리아의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다른 지역은 현지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대리점이 맡는다. 이번 사무실 개소 역시 직영체제 전환에 따른 사업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종호 일루미나코리아 대표는 "일루미나가 한국 시장 진출 후 10여년만에 사무실을 연 것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고객과 협력사의 니즈(needs)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는 "일루미나코리아와 한국 유전체분석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루미나코리아는 올해 3월 정부가 NGS를 통한 암 진단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서 급격히 부상한 체외진단(In Vitro Diagnostic) 시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NGS 진단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병원이 직접 NGS장비와 분석툴을 갖추도록 하고 있어 일루미나코리아에게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농업, 수산업, 감염병 분야로도 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