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가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T세포수용체(TCR)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블루버드는 그릿스톤 온콜로지(Gritstone Oncology)와 항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상업화 협력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그릿스톤은 10종의 종양 특이적 표적과 TCR을 블루버드에 제공한다. 그 대가로 블루버드는 선급금(upfront) 2000만달러과 단계별 마일스톤 및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를 그릿스톤에 지불키로 했다. 추가로 시리즈C 우선주 형태의 1000만달러 투자도 감행한다.
블루버드는 최근 세포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한 행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블루버드는 리제네론(Regeneron)과 CAR-T, TCR 프로그램 개발협력을 체결했다. 블루버드는 리제네론이 보유한 타깃 발굴 플랫폼에 주목해 특정 암 항원에 최적화된 TCR 스크리닝을 통해 T세포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그릿스톤도 종양 특이적 신규 표적을 발굴하는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플랫폼 ‘EDGE’을 보유하고 있다. EDGE는 환자의 종양 생검에서 얻은 시퀀싱 데이터를 통해 어떤 돌연변이가 종양 특이적 신항원이고 암세포 표면에 존재할지 예측하는 기능을 가진다.
따라서 그릿스톤이 독점 AI 기반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종양 표적과 자연 TCR을 발굴하면 블루버드는 모든 개발, 제조, 상업 활동을 수행한다. 치료법 임상개발을 위한 환자선택은 다시 그릿스톤의 플랫폼기술을 활용한다.
Philip Gregory 블루버드바이오 CSO는 “Gritstone의 표적 발굴 및 TCR 기술과 유전자 세포치료분야의 전문지식을 결합함으로써 유효성이 입증된 세포치료제로 이전에 치료할 수 없었던 환자 집단을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ndrew Allen 그릿스톤 대표는 "면역항암제 분야가 진화하면서 고형암 타깃 T세포치료제는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방법으로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TCR 접근법은 고형암에서 CAR-T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CAR-T 세포는 특정 암항원을 인식해 적용 범위가 좁다. 반면 TCR은 세포표면의 항원을 인식함으로써 악성세포나 종양관련항원(tumor associated antigens, TAA)을 보다 선별적으로 인식해 다양한 암 유형에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