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인벤티지랩이 장기지속형 주사제(Long Acting Injectable) 의약품 제조를 위한 자체 GMP 제조시설 구축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인벤티지랩은 20일 "동탄 소재 지식산업센터 건물(1654m²)의 매입을 지난 13일 완료했다"면서 "자체 공정개발팀 및 GMP 운영팀을 활용해 2020년 상반기까지 의약품 GMP 제조시설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생분해성 고분자를 약물과 함께 구형 입자로 만들어 체내에서 서서히 약물이 방출되도록 제어하는 미립구(microsphere)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기술 'IVL-PPFM'을 통해 차세대 필러, 동물의약품, 장기지속형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작년 시리즈B 80억원을 포함해 총 125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벤티지랩은 회사 설립 초기 단계부터 최종 의약품의 양산성 검증 및 제조시설 확보를 매우 중요한 체크포인트로 판단하고 외부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보다는 자체 양산능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인벤티지랩의 플랫폼기술인 IVL-PPFM 역시 실험실 연구와 양산용 제조의 품질 차이를 최소화해 제제연구부터 양산화 단계까지 안정적인 스케일업(Scale-up)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번에 구축하는 의약품 GMP제조시설은 IVL-PPFM 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직접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GMP시설 구축에서 고유 플랫폼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핵심 공정설비는 자체 설계로 제작하며 공정의 구성에서도 글로벌GMP기준에 부합하는 최적화 설계로 공정의 유연성과 자동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공정개발팀은 관련 공정을 전공한 석박사급 인재로 구성돼 있으며 기반 공정의 고도화를 위해 포항공과대학의 연구실들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이 개발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기존에 경구제로 시판돼 안전성과 유효성은 확보됐으나 자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1개월 이상 기간동안 장기간 작용하는 제형변경 신약이다.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기술의 차별성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지속효과 및 차별화된 방출패턴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인벤티지랩은 2017년 의료기기 4등급 주사제용 제조시설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GMP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조시설은 향후 글로벌 의약품 시장 진출을 고려해 EU-GMP 또는 cGMP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