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아이진은 자체 개발 중인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에 대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 HREC)로부터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아이진은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위기 대응기술 개발사업의 ‘고효율 대상포진 백신 개발’ 과제를 통해 연구비를 지원 받아 2014년부터 5년간 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
임상 시험은 대조군을 포함한 총 5군 4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항체역가와 세포성 면역 반응 등의 효능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투약은 2020년 상반기부터 개시될 예정이며 투약 후 6개월 간의 관찰 기간을 감안할 때 임상은 2021년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은 2017년 출시된 싱그릭스(Shingrix)’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싱그릭스는 기존 대상포진 예방백신에 비해 약 2배에 가까운 97% 이상의 예방율을 보이고 있으며 출시 첫해에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아이진 관계자는 "EG-HZ’는 아이진과 세종대학교 이나경 교수팀이 공동 연구한 아이진 고유의 면역보조제 기술을 활용해 싱그릭스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능을 기대하고 있으며, 투약시 부정적인 반응을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다른 성인용 백신과는 달리 면역보조제의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연구 후발주자들에게 높은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면서 "1상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후속 임상을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백신 기업을 대상으로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