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벤처캐피탈협회가 집계한 2019년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액이 사상 최대인 1조1033억원으로 집계됐다. 299곳의 기업이 평균 37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인터베스트(13곳, 945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15곳, 77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19곳, 572억원), 데일리파트너스 18곳(486억원) 등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캐피탈의 바이오투자액은 1조103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8417억원보다 31%나 늘어나 첫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체 투자액(4조2777억원) 대비 바이오투자 비중은 25.8%로 전년 24.6%보다 1.2%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이오기업 수도 299곳으로 전년(236곳) 보다 27%가량 늘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 등을 통해 결성된 펀드나, 창업투자회사가 직접 투자한 실적을 집계해 실제 바이오투자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바이오스펙테이터 자체 조사에서는 2조68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투자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공식 통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830억원(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400억원, 인터베스트 300억원 등)을 유치하며 최초로 연 500억원 이상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존스홉킨스 출신 연구진을 중심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를 통해 벤처캐피탈별로 살펴보면 투자규모로는 인터베스트가 945억원(13곳)으로 가장 많았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15곳, 77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19곳, 572억원), 데일리파트너스(18곳, 486억원),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13곳, 427억원)가 뒤를 이었다. 투자기업 수로 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16곳, 275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13곳, 271억원),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순이었다.
올해는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투자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캐피탈 107개사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벤처투자는 4조 6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모태펀드 예산이 1조1065억원(전부처)으로 지난해(492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펀드 결성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