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69억달러를 베팅하면서 다이이찌산쿄로부터 공동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들인 HER2 ADC 약물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가 또 다시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냈다.
지난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시판된데 이어 비소세포폐암과 위암, 대장암에서도 긍정적 데이터가 나왔다. 이로써 두 회사는 4가지 HER2+ 암종에 걸쳐 고무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공격적인 적응증 확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HER2 ADC 약물의 핵심 타깃 암종인 HER2+ 위암에서, 엔허투는 화학요법 대비 환자의 약물반응성을 3배 이상 늘렸을 뿐만 아니라 생존기간을 늘린 긍정적 데이터를 확인했다. 위암은 1세대 HER2 ADC 약물인 로슈의 케싸일라가 5년전 임상1/2상에서 실패하면서 시장을 좁힌 암종이며, 엔허투는 2세대 ADC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약물로 성공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지난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ASCO 2020'에서 엔허투의 임상 결과 3개를 발표했으며, 특히 비소세포폐암과 대장암 대상 최신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엔허투는 이번달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과 위암 적응증에서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은 바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