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SK플라즈마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에 혈액제제의약품을 공급한다.
SK플라즈마는 NATO 조달청이 주관한 2020년 혈액제제 입찰에서 알부민(Albumin 20% Inj.)의 최종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이 NATO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NATO 조달청의 '아프간 군 신탁기금(ANATF) 의약품 조달사업'에 입찰해 10개월 만에 최종 결과를 통보 받았다.
SK플라즈마는 이르면 3분기부터 NATO에 알부민을 공급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의 이번 수주 금액은 약 90만 달러 규모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알부민은 오랜 내전으로 절대적인 필수의약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군과 경찰에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라즈마의 알부민은 상실(화상, 신증후군 등) 및 알부민 합성저하(간경변증 등) 에 의한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쇽(shock)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국내 혈액제제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 1984년부터 알부민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NATO와 같은 국제기구 입찰은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이라며 "이번 공급을 통해 SK플라즈마 혈액제제의 우수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 제약회사로 지난해 9월 브라질 국가 입찰에서 면역 글로불린 '리브감마-에스앤주 (IVIG-SN)'의 최종 공급자로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