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에이비온(Abion)이 2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온은 지난 2007년 설립된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신약개발 회사로, 2014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기술특례 방식을 통해 올 하반기를 목표로 이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에이비온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표적하는 저분자화합물 ‘ABN401’이다. ABN401은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며 물질 디자인 개선 과정을 통해 신장독성 유발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현재 호주와 한국에서 ABN401로 글로벌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용량증량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에이비온은 임상에서 ABN401 투여군에서 3등급 이상 약물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결과를 통해 ABN401의 안전성을 보여줬으며 지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에이비온은 올해 안에 미국에서 임상2상을 위한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에이비온의 다른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다발성경화증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인터페론베타 바이오베터 ‘ABN101’이 있다. 인터페론베타는 활성이 높고 다양한 적응증에 사용이 가능한 단백질이지만 대량 생산이 어렵고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에이비온은 기존 인터페론베타의 물성을 개선해 세포 응집을 낮춰 생산효율을 향상시켰으며 CDMO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생산공정 개선으로 생산수율을 약 80배 이상 향상시켰다.
에이비온은 ABN401과 ABN101 이외에도 ▲EGFR 및 c-Met 변이 고형암 타깃으로 하는 ‘ABN201’ ▲클라우딘3 표적항암제 ‘ABN501’ ▲급성 방사능 증후군 치료제 ‘ABN601’ ▲슈퍼항원 감염증 치료제 ‘ABN701’ ▲생물재난관련 감염병 치료제 ‘ABN901’, ‘ABN902’, ‘ABN903’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 가지고 있다.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는 “회사는 다수의 정부과제 수행과 핵심 특허 확보 등 지속적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며 “ABN401은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에이비온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별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표적항암제 분야 선도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