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유한양행(Yuhan)이 2년전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에 라이선스아웃한 GLP-1/FGF21 이중작용제(dual agonist) 'YH25724'의 유럽 임상1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YH25724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및 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임상1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 시작에 따라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마일스톤 1000만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는 유한양행이 계약금, 개발,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수령할 수 있는 8억7000만달러 중 일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9년 기술수출 계약 체결 이후, 유한양행은 이미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약 80명의 건강한 과체중 남성 피험자를 대상으로 YH25724 약물의 단회용량상승 피하투여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할 예정이며, 2022년 6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상개발에 착수하게 되면서, NASH 환자를 위한 혁신신약 치료법에 한단계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ASH는 아직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전세계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병 분야이다.
YH25724는 GLP-1과 FGF21의 활성을 하나의 물질에 결합한 약물이며, 제넥신의 지속형 HyFc 기술과 유한양행의 자체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지속형 단백질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GLP-1과 FGF21의 결합에 의한 지방간염 해소, 항섬유화 효과를 통해 간 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