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머크(MSD)가 초기 폐암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까?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PD-1 등의 면역항암제가 나오면서 치료제 큰 진전을 이뤘지만, 더 초기 병기단계 비소세소폐암 환자는 수술적 치료에도 약 43%가 재발하는 미충족수요가 남아있다. 또한 비소세포폐암이 전이단계로 들어서면 환자의 생존률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에 머크는 일찍이 비소세포폐암 보조요법으로 PD-1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해 암 재발을 낮추겠다는 목표이다. 머크는 향후 키트루다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초기 수술전후 치료제 시장으로 확대를 꼽고 있다.
앞서 2달전 머크는 비소세포폐암 수술후(adjuvant) 치료제 세팅에서 키트루다 투여시 PD-L1 발현과 상관없이 무진행 생존기간(disease-free survival, DFS)을 늘린 결과를 발표했다. 머크로서는 초기 폐암 시장으로의 첫 걸음을 뗀 결과이며, 당시 PD-L1 발현 상관없이 이점을 확인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하위그룹인 PD-L1 고발현(TPS≥50%) 환자에게서는 DFS를 수치적으로 개선했지만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세부 임상 데이터에 이목이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머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럽 EORTC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하자, 오히려 혼란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결과로 보면 비소세포폐암 수술후 요법에서 키트루다가 기존 치료제보다 나은가에 대한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