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엠디바이오랩(MDBiolab)은 다음달 8일부터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2)에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TG2(transglutaminase 2) 저해제 ‘MD102’의 전임상 결과를 최초 공개한다. 엠디바이오랩은 AACR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포스터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초록은 AACR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엠디바이오랩이 타깃으로 하는 TG2는 세포의 발달, 분화, 혈관형성 등 다양한 세포활동에 관여하는 효소다. TG2는 암, 자가면역질환, 신경퇴행성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신세포암(RCC), 췌장암, 삼중음성유방암(TNBC),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초록에 따르면 엠디바이오랩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높은 약동학적 특성 및 효능을 지닌 TG2 저해제 MD102를 개발하고 있다. 엠디바이오랩은 TG2가 과발현된 신세포암, 삼중음성유방암, 위암 세포주 실험을 통해 MD102의 세포성장 억제 IC50은 1~10uM 수준임을 확인했다.
MD102의 세포성장 억제는 TG2의 발현에 비례하게 높아지며 PI3K/AKT 경로 저해기전을 통해 세포성장이 억제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또한 엠디바이오랩은 MD102의 내피세포(endothelial cell)성장 억제에 대한 IC50이 1.2nM라는 결과에 따라 MD102은 혈관형성억제 기능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봤다.
엠디바이오랩은 신세포암, 삼중음성유방암 이종이식(xenograft) 동물모델에서 MD102 50mg/kg을 하루 1번 총 4주동안 경구복용한 경우 대조군 대비 50% 이상의 종양성장억제(TGI)가 나타난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독성시험 결과 최대 2000mg/kg의 MD102을 3주동안 경구복용한 경우에도 사망 혹은 체중감소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혈액, 간기능, 신장기능 이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엠디바이오랩은 이번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TG2 과발현 암종대상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정현철 엠디바이오랩 대표는 “엠디바이오랩은 신약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임상의가 공동연구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임상연구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디바이오랩은 지난 1월 시리즈A 브릿지펀딩으로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해당 투자는 지난 2019년 유치한 6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대한 후속 투자로 LSK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