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DEM 바이오(DEM BioPharma)는 23일(현지시간) 7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립된 DEM바이오는 CRISPR 스크리닝을 이용한 DEM/EM(don’t eat me/Eat me) 기전의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인데, CD47 약물을 개발하던 트릴리움(Trillum Therapeutics)의 CEO였던 잔 스크바르카(Jan Skvarka) 박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화이자는 지난해 트릴리움을 23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CD47은 대표적인 ‘나를 먹지마(Don’t eat me, DEM)’ 항암제 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타깃을 개발하는 피스트(Pheast therapeutics)는 지난 4월 신규 ‘나를 먹지마’ 타깃인 CD24 항암제 개발을 위해 시리즈A로 7600만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는 롱우드펀드(Longwood Fund)를 포함해 화이자 벤처스(Pfizer Ventures), 아스텔라스 벤처매니지먼트(Astellas Venture Management) 등 8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DEM 바이오는 암세포와 대식세포에 대한 신규 DEM/EM 신호전달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DEM 바이오가 구축한 CHoMP(Co-culture with Human Myeloid Phagocytes) 플랫폼은 CRISPR 기반 스크리닝 방법으로 종양세포와 대식세포 등에서 신규 DEM/EM 표적 후보물질을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DEM 바이오의 창업자 중 한사람인 마이클 바식(Michael Bassik) 스탠포드대 교수는 CRISPR 스크리닝 방식을 통해 ‘나를 먹지마’ 신호인 APMAP(adipocyte plasma membrane-associated protein)을 발굴했다. 연구팀은 APMAP의 억제와 함께 CD47 항체를 투여한 마우스 모델에서 더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doi.org/10.1038/s41586-021-03879-4)
와이즈만 박사는 “세포주(primary human cell)를 이용한 독자적인 CRISPR 스크리닝 방법을 통해 DEM바이오만의 신규 DEM/EM 표적을 발굴해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EM바이오는 바식 교수, 조나단 와이즈만(Jonathan Weissman) 화이트헤드 연구소(Whitehead Institute) 박사 등이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