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약물/유전자전달 플랫폼 기업 서지넥스(SURGINEX)는 지질나노입자(LNP) 분야 권위자인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가 회사의 부대표 겸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fic Officer, CSO)로 합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부대표는 지분인수를 통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이 부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공학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의공학 석사, KAIST 생명과학 박사를 거쳤다. 이후 MIT에서 모더나(Moderna)의 공동창업자인 로버트 랭거(Robert S. Langer) 교수 밑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거쳤으며, 모더나, 앨라일람(Alnylam) 등 글로벌 LNP 전문기업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서지넥스는 이번 이 부대표의 합류를 바탕으로 LNP를 통한 유전자전달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지넥스는 이 부대표가 개발한 LNP가 LNP의 핵심성분인 이온화 지질의 특허장벽을 극복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부대표는 지난 2021년 11월 mRNA 전달 LNP를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부대표는 “지금까지 학교를 기반으로 LNP를 개발해왔는데 제품 출시까지 스케일업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라며 "서지넥스에서 LNP의 발굴부터 다양한 임상적용까지 원스톱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세준 서지넥스 대표는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 mRNA 백신 성공 이후 LNP는 감염질환을 넘어 암 백신, 세포치료제, 희귀병 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라며 “이 교수의 합류로 서지넥스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세계적인 LNP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