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다중표적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Onegene Biotechnology)는 16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OGB21502’의 전임상 효능결과를 미국간학회(AASLD 2023)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OGB21502는 원진의 단백질 접합(conjugation) 플랫폼 UniStac®을 이용해 GLP-1/GCG 이중작용제(dual-agonist), FGF21, IL-1RA를 결합시켜 각 수용체들을 동시에 타깃하는 사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원진바이오는 식이로 비만이 유도된 마우스에서 OGB21502가 경쟁약물인 GLP-1 계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FGF21 유사체(analog), 원발성 담즙성담관염(PBC) 치료제 ‘오칼리바(Ocaliva, obeticholic acid)’ 등과 비교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비롯한 지질지표, 섬유화 관련 마커들의 발현을 감소시킨 데이터를 이번 학회에서 공개했다.
간 조직 염색결과에서도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치료효과 측정지표인 비알콜성지방간질환 활성점수(NAFLD Activity Score, NAS)를 통해 지방증(Steatosis), 염증세포 침윤(lobular inflammation)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해당 항염증 효과로 인슐린저항성(HOMA-IR)이 대조 약물 대비 감소해 공복상태(Fasting) 혈당이 조절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추가로 섬유화(fibrosis) 마우스 모델에서 이중(GLP-1/GCG) 또는 삼중(GLP-1/GCG/FGF21) 표적약물 대비 사중표적 약물의 개선된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비교시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간 섬유화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진 TGF-β 발현이 대조군(Vehicle) 대비 이중, 삼중 표적약물 및 OGB21502가 각각 67%, 59%, 52% 더 낮은 발현율을 보였다. 콜라겐 관련 단백질 마커(Col1a1)의 발현 또한 OGB21502에서 가장 감소됨을 확인했다.
박성진 원진바이오 대표는 “NASH와 관련된 여러 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한 전임상 시험에서 OGB21502의 항섬유화 및 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라며 “지난 3분기 GLP-Tox 시험으로 안정성 결과를 확보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 임상1상 진입을 시작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