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PARP 저해제 ‘린파자(Lynparza, olaparib)’를 손에 쥐고, PD-1 블록버스터 ‘키트루다’의 시장을 넓혀가려는 시도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엔 키트루다의 본진인 폐암에서의 실패 소식이다.
머크는 지난 7일(현지시간) 편평(squamous)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세팅에서 유지요법(maintenance)으로 키트루다와 린파자 병용요법과 키트루다 단독투여를 비교하는 KEYLYNK-008 임상3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적응증에서 키트루다와 린파자 병용투여의 무익함(futility)에 근거해 내려진 결정이다.
머크로서는 불길한 데자뷰이며, 이미 지난해 키트루다와 린파자의 전립선암(mCRPC) KEYLYNK-010 임상3상에서 표준요법 대비 효능을 개선하지 못해 첫 실패를 알린 바 있다.
머크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6년전 린파자에 대해 공동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들였으며, 각자 보유한 PD-1 또는 PD-L1 면역관문억제제와 린파자 병용요법을 여러 암종에 걸쳐 테스트하기로 했다. 머크는 키트루다와 린파자의 임상개발을 주도했으며, 난소암, 폐암, 유방암에 걸쳐 병용전략을 평가해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