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어쩌면 GLP-1 기반 인크레틴(incretin) 약물 개발 경쟁에서 촉발된 ‘GIP 작용제(agonist) 혹은 GIP 길항제(antagonist) 둘중 어떤 접근법이 더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어느정도 정리돼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만 분야에서 암젠이 촉발시킨 질문이다. 일라이릴리(Eli Lilly)가 GIP/GLP-1 작용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포함해 GIP 작용 메커니즘 약물을 개발해오고 있는 가운데, 암젠은 다른 전략을 취했다. 암젠은 1년반전부터 GLP-1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면서 오히려 기존 플레이어와는 반대되는 GIP 저해 메커니즘의 ‘AMG 133’의 임상1상에서 체중을 14.5% 줄인 결과를 공개해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논의를 이끌어왔다.
약물 구조도 독특한데, AMG 133(maridebart cafraglutide)은 이중융합분자로 GIP 수용체(GIPR) 항체에 2개의 GLP-1 유사체 펩타이드를 아미노산링커로 연결시킨 형태이다. 항체백본을 이용하는 장점에 기반해 AMG 133은 한달에 한번 투약(Q4W)하는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시판된 주1회 투여 인크레틴 약물대비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암젠이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AMG 133의 세부 임상1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경쟁력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 댄 스코브론스키(Dan Skovronsky) 릴리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지난 6일(현지시간) 릴리의 4분기 실적발표자리에서 암젠의 GIP 길항제 접근법을 비교하는 질문에 “우선 적절한 비교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GIP 작용 메커니즘(agonism)이 주는 이점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직접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