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2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자체집계한 바이오기업 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신약개발 기업을 포함해 비상장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아예 자취를 감췄버린 것이다.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린채, 1년만에 다시 작년 8월과 같은 제로투자로 다시 되돌아간 상황이다.
올해들어서는 이같은 제로투자는 없었다. 지난 5월에는 신약개발 기업 1곳에 제약사가 전략적투자(SI)로 250억원, 6월에는 의료기기 기업 1곳에 14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데 그치면서 신약개발 비상장 기업에 대한 사실상 제로(0)투자 상황이 이어져오기는 했었다. 이런 가운데 7월에는 신약개발 비상장 기업 4곳에 총 1048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신약개발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에 숨통이 트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싹텄다.
그러나 그 기대감은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자금난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대표이사 혹은 임원들만 근무하는 바이오텍이 늘어나는 가운데, 바이오업계 내 '버티기 모드'는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한 벤처캐피탈(VC) 대표는 "상당수의 VC들이 여전히 신약개발 비상장 회사에 대한 투자를 아예 검토하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바이오업종에 대한 위험대비 기대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다시 투심이 살아난다 해도 업계 내 일부 바이오텍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