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알지노믹스(Rznomics)는 pre-IPO로 203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알지누믹스는 지금까지 누적으로 총 812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고, 국책과제를 포함해 정부출연 연구비로 약 90억원의 정부출연 연구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케이비인베스트먼트가 앵커투자자로 첫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되었고,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K-바이오백신 1호 펀드 주관운용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후속 투자자로 에이온인베스트먼트. 쿼드벤처스가 참여했다. 총 5개 투자기관이 pre-IPO에 참여한 것이다.
알지노믹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R&D 진행, 재무적 안정성을 공고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지노믹스는 내년 상반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알지노믹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국가전략기술에 선정된 1호 기업이자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 ‘보유/관리’ 트랙을 모두 보유한 기업에 해당돼 초격차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상장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다.
알지노믹스의 핵심 플랫폼은 RNA 치환효소(RNA trans-splicing ribozyme)를 기반으로 RNA 편집 기술로, RNA 치환효소가 특정 RNA를 표적해 자르면서 동시에 잘린 부위를 치료용 RNA로 치환하게 되는 컨셉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의 DNA/RNA 편집 기술과는 달리 외부 단백질이나 세포 내부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특정 유전자 변이를 편집하는 염기편집 기술과 비교해 더 다양한 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요 질환은 암질환과 희귀난치 유전질환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아직까지 혹독한 바이오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도 알지노믹스의 잠재력과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큰 힘이 되고, 연구개발과 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활발한 협의가 진행중이고, 한 곳과는 물질이전계약(MTA)을 통한 기술검증을 이미 완료해 기존 기술로 극복하기 어려웠던 관심 적응증에 대해 알지노믹스의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하기 위한 기술이전을 협상 중이다”고 말했다.
알지노믹스의 리드 프로그램은 항암제인 ‘RZ-001’로 간암과 뇌암 치료제로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RZ-001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벡터로 리보핵산 치환효소를 전달함으로써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텔로머라아제(hTERT) RNA를 표적함과 동시에, 항암작용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기전이다.
후속 프로젝트는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RZ-004’로 올해 7월 호주 연방의약품관리국(TGA)으로부터 임상1상 승인을 확인받았다. RZ-004는 AAV를 통해 리보자임으로 변이가 발생된 로돕신(rhodopsin) 리보핵산(RNA)을 제거하고 정상 로돕신 유전자로 치환해 시력손상 억제 및 시력회복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 치환효소(RNA trans-splicing ribozyme) 기반 RNA 편집 유전자치료제 및 자가환형화(self-circularized) 원형 RNA(circRNA) 플랫폼 기술을 연구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