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델(ADEL)은 바디텍메드(Boditech Med)와 pT217 타입의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제품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아델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진단용 타우 항체인 ‘ADEL-D01’을 바디텍메드의 기존 제품인 iChroma와 AFIAS에 적용 가능한 카트리지형 키트로 개발해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에 상업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진단은 고가의 핵의학 영상을 촬영하거나 침습적으로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어려움을 수반하고, 이에 따라 혈액 바이오마커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217번째에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pT217)이 아밀로이드 병리를 민감하고 특이적으로 반영하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글로벌 진단업체들이 pT217를 기반으로 한 혈액진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델은 pT217 타우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는 타우 항체를 발굴했고, 바디텍메드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진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했다. 이번 공동연구개발 계약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윤승용 아델 대표는 “이번 공동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pT217 타우 단백질을 혈액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해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국내 기술의 제품군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이를 통해 바디텍메드가 확보한 국내 및 글로벌 진단 시장에서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진단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연구진이 지난 2016년 창업한 회사로, 리드 파이프라인인 아세틸 타우 항체 ‘ADEL-Y01’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14종의 진단기기와 100종 이상의 진단키트에 대해 CE-IVDR(체외진단 의료기기 규정)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30개국 이상에 현장진단 시스템을 공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