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Roche)가 이달말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CTAD 2024)에서 타우 항체 ‘베트라네맙(bepranemab)’의 임상2a상 데이터 발표를 목전에 두고, 파트너사인 UCB에 권리를 반환했다. 로슈가 올해 1월에 이어 또다시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타우 항체를 중단한 움직임이다.
여전히 타우를 타깃하는 약물개발은 어려우며, 시행착오 속에서도 여전히 어떤 에피토프(epitope) 또는 어떤 형태의 타우를 저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접근법인가에 대한 답은 내려지지 않고 있다.
로슈가 지난 2020년 UCB로부터 베트라네맙의 독점권을 계약금 1억2000만달러를 포함해 마일스톤으로 최대 20억달러가 책정된 딜이었다. 로슈는 빅파마 가운데서도 꾸준히 알츠하이머병에 투자해 왔으며, 이미 N-말단을 타깃하는 타우 항체 ‘세모리네맙(semorinemab)’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타우 단백질 중간부분을 타깃하는 다른 에피토프(epitope)를 가진 베트라네맙에 투자한 것으로 읽혔었다.
이러한 가운데 앞서가는 세모리네맙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를 개선하지 못하면서, 로슈는 올해 1월 원개발사인 AC이뮨(AC Immune)에 세모리네맙을 포함한 알츠하이머병 에셋의 권리를 받환하면서 18년 동안 이어온 파트너십을 끝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