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델(ADEL)은 지난달 31일 시리즈B 브릿지로 170억원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아델은 지난 2018년 시리즈A를 포함해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액으로 총 300억원을 유치하게 됐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톤브릿지, 한국산업은행이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민트벤처파트너스 등이 합류했다.
이번 투자금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현재 미국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타우 항체 ‘ADEL-Y01’의 개발비용과, 후속 신약 프로젝트인 APOE4 항체 ‘ADEL-Y04’의 전임상 연구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델은 윤승용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교수가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행성질환 신약과 진단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기 위해 창업한 회사이다. 리드 프로그램인 ADEL-Y01은 정상 타우에는 작용하지 않고 치매를 포함한 질병 특이적인 변형을 가진 아세틸화 타우(tau-acK280) 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타우 항체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고, 지난 2월부터 ADEL-Y01의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1a/1b상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아델은 2020년말 오스코텍(Oscotec)과 ADEL-Y01을 개발 및 상업화하는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스코텍과 함께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으로부터 2023년 5월부터 약 3년간 5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아델은 후속 프로젝트로 APOE4, B2M(beta-2-microglobulin) 등을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체내 분해시스템인 자가포식(autophagy)를 활용한 표적단백질분해(TPD)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가포식은 다른 분해시스템과 비교해 특히 퇴행성뇌질환에서 두드러지는 잘못접힌(misfolded) 단백질이나 병리 응집체와 같이 커다란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윤승용 아델 대표는 “아밀로이드 베타(Aβ) 항체신약 승인 이후 치매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아델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고통받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체 1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