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체외진단기업 수젠텍이 독자 개발한 전문가용 현장검사(Point-of-Care Testing) 장비인 인클릭스(Inclix)의 진단 영역 확대와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수젠텍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대형 자동화 장비를 소형화해 POCT화하는 글로벌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POCT는 환자가 처치받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서 실시하는 임상병리검사로 POCT 장비는 혈액 등 적은 양의 검체로 저렴하면서도 신속·정확하게 진단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인클릭스는 환자의 혈액을 떨어뜨린 금나노 진단키트를 장비에 집어넣으면 3~5분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인클릭스는 현재 CRP(C-반응성 단백질) PCT(패혈증) 진단이 가능하고 올해 심혈관질환, 당화혈색소, 알러지, 인플루엔자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호르몬, 비타민D, 종양 표지자, TDM 등도 확대할 예정으로 총 20여개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역시 본격화한다. POCT 비즈니스는 장비를 저렴하게 파는 대신 키트를 대량 지속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수젠텍 역시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뿐 아니라 미국 등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현지 기업과 함께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 농도를 혈액 속에서 측정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맞춤형 진단 서비스인 TDM(Therapeutic Drug Monitoring)을 시작한다. 현지 회사인 오토텔릭과 함께 항암제 파크리탁셀의 TDM을 개발할 예정이다.
수젠텍은 자가처치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임신/배란테스트기인 '슈얼리(Surearly)'다. 수젠텍 관계자는 "기존 기기는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의 잘못된 사용으로 오진단이 많았다"면서 "슈얼리는 디지털화해 사용자의 오류까지 정확하게 잡아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동 동남아 중국 등으로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