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신테카바이오가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의 개인유전체맵플랫폼(PMAP)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기업, 연구소, 병원의 맞춤의학에 기반한 신약개발,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모델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사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래에셋대우에서 열린 '제 4회 바이오투자포럼'에서 PMAP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PMAP은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이용해 수천명의 유전체 빅데이터 정보를 인종, 성별, 질병별로 통합 누적해 운영·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외 7600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신약개발을 위한 환자 계층화 및 바이오마커 개발, 표적치료제 발굴 및 신약개발 연구에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신테카바이오는 PMAP을 활용해 다앙한 기업, 병원과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파킨슨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카이노스메드와의 협력이다. 신테카바이오는 미국의 파킨슨병 연구재단인 마이클 제이 폭스 재단(The Michael J. Fox Foundation for Parkinson's Research)으로부터 600명의 파킨슨병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파킨슨 신약 개발을 위한 환자 계층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셀페트로병원과 파킨슨환자 유전자 연구, 국내 방사성의약품 개발기업인 퓨쳐켐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정신과 질환(고려대병원), 암 질환(인하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희귀질환(툴젠, 차바이오텍) 피부질환 및 비만(오라클메디칼그룹) 등에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김 사장은 "미국 FDA는 맞춤의학에 기반한 신약개발을 하면 신속심사뿐 아니라 약가도 보장해 주고 있다"면서 "신테카바이오는 이러한 맞춤의학 컨설팅을 하는 기업으로 궁극적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 진행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신약개발에 따른 로열티 등을 나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인실리코 플랫폼도 구축했다. 가상 임상시험을 의미하는 인실리코는 임상시험 전반에서 컴퓨터기반 시뮬레이션 혹은 예측 시스템으로 구성된 기술을 이용해 기존 시험 방법을 대체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1800여개의 FDA 승인 약물을 분석해 신약으로 재창출가능한 물질을 찾았다"면서 "관련 특허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밖에도 암 유전자 검사, 신생아 유전질환 검사, 휴먼 하플로타이핑 검사 등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