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노테라피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노테라피는 원천기술인 생체접착융합 플랫폼을 활용해 의료용 지혈제, 출혈없는 주삿바늘 등을 개발, 상업화한 국내 기술벤처다. 이노테라피는 창업 8년만에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동력을 얻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5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이노테라피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2017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자진철회 이후 1년여만에 재도전에 성공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노테라피는 삼성종합기술원 신수종사업발굴 TF,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 신사업팀 등을 거친 이문수 대표와 생체접착융합 플랫폼을 개발한 이해신 CTO가 함께 2010년 창업한 회사다. KAIST 동기인 두 사람은 홍합이 접착하는 메커니즘을 모방해 의료지혈제 개발에 도전했다.
이노테라피는 창업 5년만인 2015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 국소지혈제로 사용하는 '이노씰' 허가를 받았고 2016년 1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획득했다. 이노씰은 국내에서 다양한 학술임상을 통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제품 활용이 시작됐다. 또한 미국, 일본 외에도 브라질 등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노테라피는 외과수술이나 대량출혈, 천공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지혈제 '이노씰 플러스'와 내시경 지혈제의 허가임상(확증임상)을 진행중이며 올해 안에 통계 분석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문수 대표는 바이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물질로 기술적, 임상적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시장의 근처에 다다르게 됐다"면서 "임상을 마무리하며 이제 본격적으로 글로벌 제품을 개발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임상현장의 미해결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이노테라피의 목표"라면서 "끊임없이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노테라피는 지난 8월 CKD창투 및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스타셋인베스트먼트로부터 90억원을 상장 전(pre-IPO)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총 190억원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