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암 전이(metastasis)과정의 첫번째 단계인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파괴를 통한 침윤과정(invasion)에서 기질분해효소인 MMPs(Matrix metalloproteinases)를 저해했을 경우에도 액틴 필라멘트 중합에 의한 침윤기전이 작동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침윤은 세포가 이동하기 위해 세포를 둘러싼 기질층을 분해하는 과정이다. 이번 연구는 암 전이의 첫번째 단계를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듀크 대학의 데이비드 셔우드(David Sherwood) 교수팀은 침습성 세포들(invasive cells)이 세포외기질을 용해하는 효소(MMPs)가 없는 경우에도 세포의 구조와 부착에 관여하는 액틴 필라멘트에 의해 무차별 공격 모드로 전환한다는 연구논문을 지난 24일 Developmental Cell에 게재했다.
MMPs는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세포외기질을 분해하는 효소다. 세포의 발달, 상처 치료, 혈관생성 등 조직 재구성 과정에 관여한다. 특히, 암세포의 전이 단계에서 많이 분비되어 기질층을 분해하고 암세포의 이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암 전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MMPs 저해제는 한때 유망한 항암제로 주목을 받았지만 임상에서 많은 실패를 겪었다. 마우스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암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지 못했고,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