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작년 영업이익이 1500억원 이상 급감하면서 적자전환했다. 해외 바이오의약품 직판체제 도입을 위해 파트너사의 재고 비중을 줄인 영향이 컸다. 램시마 가격 인하, 허쥬마·트룩시마 마케팅 비용 증가도 실적을 악화시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7135억원, 영업손실 252억, 당기순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9209억원에서 22.5%, 당기순이익은 1574억원에서 9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37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2018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판매 물량을 감축한 것이 2018년 실적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경쟁 격화로 인한 시장 가격 인하, 해외법인 설립 및 마케팅 비용 증가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내 해외 직판체제를 본격 가동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의 헝가리, 터키, 영국, 네덜란드 등 작년에만 10여개국에 현지 법인을 추가로 설립했다. 전 세계적으로 31개 법인 설립을 마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프랑스 등에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충원하는 등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 및 세일즈 역량 강화와 더불어 ‘램시마SC’ 판매를 위한 직판 체제 구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현재 파트너사가 갖고 있는 물량은 정상적 보유 물량의 절반 이하"라면서 "이에 따라 현지 유통 채널의 의약품 재고가 부족해진 상황으로 환자에게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계획보다 많은 물량을 현지로 보내고 있어 1분기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램시마SC 허가 및 트룩시마 허쥬마 미국 론칭이 예정돼 있어 매출과 수익성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