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독-CMG제약이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개발하는 항암제 후보물질 ‘Pan-TRK 저해제'의 국내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임상1상에서 악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Pan-TRK 저해제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국립암센터 등 4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Pan-TRK 저해제는 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항암제다. TRK 유전자군의 재배열은 암유전자 변이의 한 종류로, TRK 융합이 일어나면 종양세포의 생존과 증식을 촉진하게 된다. TRK 융합이 일어나는 비율은 1%이하로 갑상선암, 담관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다형성 교모세포종 등 20개 종양에서 걸쳐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Pan-TRK 저해 항암신약’이 개발되면 현재 치료제가 없는 TRK 유전자군의 재배열을 보유한 암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Pan-TRK 저해 항암신약은 CMG제약이 진행중인 다양한 항암신약 중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라며 “공동개발의 장점을 살려 각자의 R&D 기술력과 경험 및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록소온콜로지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TRK 변이 가운데 NTRK 융합 환자를 대상으로 첫번째 TRK 저해제인 ‘비트락비’(Vitrakvi, larotrectinib)'의 판매를 승인받았다. 암종과는 무관하게 종양에서 발현되는 NTRK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받은 2번째 항암제로 반응률 76%에 달하는 높은 항암효과와 함께 우수한 안전성을 증명했다. 록소온콜로지는 1세대 TRK 저해제를 투여받고 후천적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세대 TRK 저해제인 'LOXO-195'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