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최학배 하플사이언스 대표는 "내년 초 첫번째 파이프라인인 골관절염 치료제의 전임상시험에 착수한다"며 "2021년 IND승인 및 임상 1상 돌입과 함께 글로벌 제약회사에 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판교 소재 연구소에서 회사 임직원과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동호 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 김기수 울산대 부총장, 이재휘 중앙대 약학대학장을 비롯해 50여명의 산학연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플사이언스는 C&C신약개발연구소, 한국콜마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최학배 대표와 중앙대학교 약학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대경 대표가 2018년 11월 창업했다.
하플사이언스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세포 및 조직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HAPLN1을 발굴했다. HAPLN1은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의 구성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과 아그리칸(aggregan)을 연결해주는 단백질로 세포 표면 장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플사이언스는 HAPLN1을 이용해 재조합단백질 형태의 노화 및 퇴행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세포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세포외기질 구성을 강화하고 결합조직의 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개념이다.
김대경 대표는 "하플사이언스의 발전가능성, 두 대표의 전문성, 성실성을 믿고 한배를 타주신 동반자로서의 투자자분들, 임직원, 자문위원, 주주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노력하는 만큼 얻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속으로 간직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회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결국 우리를 믿어준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플사이언스는 척박한 국내 창업 현실 속에서 지난 1년간 성장을 이어왔다. 설립 7월만인 지난 7월 DSC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기술보증기금 등 6개의 기관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지난 10월에는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정요경 박사와 연구소장으로 김우식 박사를 영입해, 연구개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개발의 추진력을 얻었다. 정 박사는 대웅제약, 녹십자를 거쳐 한미약품에서 'Global project leader'를 수행한 단백질의약품 연구 개발의 전문가로서 녹십자의 헌터라제, 한미약품의 사노피 프로젝트 등에 관여했다. 김우식 소장은 종근당 효종연구소와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신약후보 물질의 발굴 및 신약개발을 수행해 온 신약 연구의 전문가로서 대사성 질환 및 노화관련 질환에 대한 신약 연구를 주로 했다.
최학배 대표는 "연구개발본부장과 연구소장의 영입을 통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 앞으로 더욱 더 인재영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플사이언스는 최근 독일 함브르크에서 개최된 2019 Bio-Europe에 참석하여 25건의 파트너링 미팅(Partnering meeting)을 진행하며, 향후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전략에 대한 파트너쉽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