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는 2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향후 5년간 국내 바이오제약 연구개발(R&D) 증진에 투입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레이프 요한손(Leif Johansson)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지난 6월 스톡홀롬에서 열린 스웨덴-한국 비즈니스 서밋에서 2020년~2024년까지 5년 동안 한국에 약 6억3000만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 자금을 연구개발 증진, 혁신적인 헬스케어 접근성 제고, 양질의 고용영역 등 유무형의 자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뒤 이번에 구체적인 실행안을 발표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8일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협력하기 위한 취지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한국바이오협회(KoreaBIO),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등 4개 기관과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MOU는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Korea-Sweden Business Summit)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각 기관은 △연구개발(R&D) △생산협력 및 동반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바이오헬스 생태계 구축을 비롯한 네 가지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R&D 계획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는 MOU 체결에 참여한 4개 기관과 협력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및 전임상 연구 포트폴리오 강화하고 ▲심혈관 및 대사 질환 ▲호흡기 질환 ▲항암 분야의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번 MOU에 참여한 4개 기관은 국내 기업들이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및 해외에서 원료의약품(API)과 완제의약품의 제조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 전수 등에서 협업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4개 기관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전 세계 네트워크인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혁신 허브(Healthcare Innovation Hub)를 활용해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과 수출을 촉진하고, 국내 기업 및 연구자들과 인재 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기업 발굴 활동 그리고 신약개발에 중요한 인공지능(AI) 활용 분야에서의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한국 사회의 건강과 안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정부의 귀중한 리더십에 힘입어 아스트라제네카의 자원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을 맺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의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 바이오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고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밝혔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R&D뿐만 아니라 생산협력,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등을 돕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