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차이메드(Chi-Med)는 진행성 췌장성 신경내분비암(advanced neuroendocrine tumors –pancreatic, SANET-p) 임상3상 중간분석 결과, 조기 완료를 권고받았다.
차이메드(Chi-Med)는 지난 20일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 IDMC)가 ‘수루파티닙(surufatinib)’의 진행성 췌장성 신경내분비암에 대한 상업화 임상 3상(NCT02589821)의 중간결과 분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IDMC는 수루파티닙이 임상 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을 유의미하게 개선시키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켰다며, 임상을 조기에 완료할 것을 차이메드에 권고했다.
차이메드는 수루파티닙 임상 3상의 조기 성공에 따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과 사전 신약허가신청(pre-NDA)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차이메드는 향후 열릴 학회에서 자세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경 내분비암(neuroendocrine tumor)는 신경계와 상호작용하는 세포나 호르몬을 분비하는 샘에서 발병한다. 췌장성과 비-췌장성 신경내분비암으로 구분되며 현재는 PDGF와 VEGFR 키나아제 저해제 '수텐트(sutentR, sunitinib)', mToR 저해제 '아피니터(Afinitor, Everolimus)'가 췌장성 신경내분비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내분비암환자의 10~20%가 췌장성 신경내분비암으로 구분된다.
수루파티닙은 기존 치료제와 다른 기전을 가진다. 수루파티닙은 경구용 혈관-면역 키나아제 저해제(angio-immune kinase inhibitor)다. 혈관형성을 조절하는 VEFGR, FGFR과 TAM(tumor-associated macrophage)을 조절하는 CSF-1R(colony stimulating factor-1 receptor)을 대상으로 하는 키나아제를 저해한다. 암세포의 혈관형성을 저해하고 신체의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이중 작용 메커니즘(dual mechanism of action)을 가지는 데서 차별성이 있다.
크리스티안 홍(Christian Hong) 차이메드 CEO는 “이번 임상 결과는 차이메드에게 중요한 성과다”며 “긍정적인 임상 결과로 수루파티닙을 모든 진행성 내분비암에 대해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이메드의 수루파티닙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췌장성 신경내분비암에 대한 희귀의약물로 지정했다. 현재 차이메드는 수루파티닙이 중국에서 승인될 경우를 대비해 판매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