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중국 바이오텍 바이오세우스(Biotheus)가 핀란드의 틸트 바이오테라퓨틱스(Tilt Biotherapeutics)가 글로벌 1상을 진행중인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 ‘TILT-123’의 중화권내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TILT-123은 TNF-α와 IL-2를 발현하도록 변형된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항암바이러스 신약후보물질이다.
바이오세우스는 지난 27일 틸트 바이오테라퓨틱스의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 TILT-12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바이오세우스는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등에서 TILT-123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
발표에 따르면 바이오세우스는 틸트에게 계약금을 선불 지급하고,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틸트에게 지급한다. 양사의 상세한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틸트의 TILT-123은 hTNF-α(human tumor necrosis factor-alpha)와 인터루킨 2(human Interleukin-2)의 2가지 사이토카인을 발현하도록 변형된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를 기반으로 하는 항암바이러스다. TILT-123은 인간의 암세포 대부분에서 발견되는 망막아세포종/p16(retinoblastoma/p16) 신호 경로에 결함이 있는 세포에서만 복제가 가능하게 조작된 5/3키메라 아데노바이러스(human 5/3 chimeric adenovirus)다.
TILT-123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 체내로 주입된 TILT-123의 표면에는 ad3단백질이 발현되고 있다. 이 단백질은 암세포의 데스모글린-2(desmoglein-2) 수용체를 인식해 암세포로 들어간다. 암세포로 들어간 항암바이러스는 증식하면서 TNF-α와 IL-2를 생성하고, 생성된 TNF-α와 IL-2는 T세포를 활성화 해 면역반응을 증가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전이다.
악슬리 헤민키(Akseli Hemminki) 틸트 CEO는 “TILT-123은 T세포의 활성화를 위해 개발된 항암바이러스로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임상 1상 중에 있다”며 “이번 바이오세우스와 연구협력으로 TILT-123의 글로벌 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하고 향후 중국에 있는 암 환자에게도 TILT-123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