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알츠하이머병 신약 및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메디프론이 코스닥 상장사인 브레인콘텐츠에 매각됐다.
메디프론은 20일 브레인콘텐츠 등과 최대주주(정민환 카이스트 교수)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한 구주 및 경영권 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정민환 교수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보유한 메디프론 주식 35만7300주를 45억원(주당 1만2600원)에 브레인콘텐츠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날 메디프론 주가 4550원과 비교하면 약 17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대금지급 일정은 이날 계약금으로 5억원을 입금했고 오는 3월 24일 잔금 40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이다. 주식 양도일은 잔금지급 완료 당일이다.
브레인콘텐츠와 자회사 글로벌텍스프리는 메디프론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브레인콘텐츠가 메디프론 신주 129만5672주를 50억원(주당 3859원)에, 글로벌텍스프리가 155만주를 60억원에 인수한다. 신주 납입일은 3월 24일이다.
메디프론은 국내 대표적 알츠하이머병 신약 및 진단기기 개발기업으로 2010년 로슈에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해 주목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혈액기반의 알츠하이머병 진단기기 개발에 나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이번에 메디프론을 인수한 브레인콘텐츠는 다양한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 복권정보 서비스, 해외 관광객 텍스리펀드 사업, K-뷰티 사업, 웹툰·웹소설 사업을 진행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문양근씨다.
브레인콘텐츠는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메디프론 지분 10.9%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브레인콘텐츠는 오는 3월 24일 메디프론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다.